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했습니다. 올림픽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정부 대표단은 물론 그 어떤 외교 사절단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미국 동맹국에게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 희망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베이징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어떤 외교 사절단이나 공식 대표단도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신장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 정부의 대량 학살과 인권 탄압에 반대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9일에서 10일 사이에 온라인으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왔습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을 포함 110개 국가가 참여하는데 미국은 동맹국들의 동참도 희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여부는 각 나라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밝혔지만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다른 동맹국들도 외교 보이콧에 합류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파이브 아이즈에 속한 영국, 캐나다, 호주는 베이징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워싱턴 포스트(WP)는 "베이징 동계 올림필 '외교적 보이콧' 선언은 미국의 최대 국사 경제적 경쟁자인 중국에 대한 심대한 정치적 모욕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단호히 반격할 것"
미국 정부가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분명히 함에 따라, 앞으로 美·中 관계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앞서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에 대해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이라며 '반격하는 조치를 반드시 취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 정신을 훼손함은 물론 14억 중국 인민과 전 세계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하며 "중국은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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